손흥민이 캔자스시티전에서 시즌 12호 도움을 올렸지만 LAFC는 서부 최하위 팀에 1-3으로 졌다. 도움 순위 공동 2위로 메시와 1개 차 도움왕 경쟁은 이어갔지만, 개인 활약이 팀 결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남은 일정에서는 손흥민의 도움왕 경쟁과 LAFC의 플레이오프 순위를 따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LAFC가 13일 원정에서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 스포르팅 캔자스시티에 1-3으로 졌다. 손흥민의 공격포인트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2분에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이 제이컵 샤펠버그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샤펠버그의 낮은 크로스를 드니 부앙가가 밀어 넣었다. 손흥민이 골을 만든 마지막 패스는 아니었지만, MLS는 득점으로 이어진 두 번째 패스까지 도움으로 인정한다.
그래서 이 장면이 MLS 기준으로는 손흥민의 시즌 12번째 도움이 됐다. 뒤집어 말하면 도움 집계 기준이 더 엄격한 통계에서는 같은 장면이 도움으로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손흥민의 이날 경기 평점은 6.7점(뉴데일리 집계)으로, 폭발적인 활약이라기보다 결정적인 한 번의 연계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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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리그 도움 순위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는 인터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로 13개, 손흥민과 딱 1개 차다.
주목할 점은 추격 속도다. 손흥민은 불과 엿새 전인 7일 경기에서 시즌 11호 도움을 기록했고, 이번에 곧바로 한 개를 더 보탰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1개 차이는 남은 몇 경기 안에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득점이 아니라 도움에서 메시를 쫓는 구도라는 점도 눈에 띈다. 손흥민이 골 결정력보다 연계와 마지막 패스로 팀 공격에 관여하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팀 성적이었다. 이날 상대인 캔자스시티는 경기 전 승점 18로 서부 콘퍼런스 최하위였다. 반면 LAFC는 승점 40으로 서부 중위권(5~6위)에 자리해 있었다.
두 팀의 승점 차이는 22점이었다. 순위표만 보면 이겨야 할 경기였는데 결과는 정반대로 흘렀다. LAFC는 전반부터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손흥민이 관여한 부앙가의 추격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곧 다시 실점해 1-3으로 무너졌다.
개인 기록은 쌓였지만 승점은 얻지 못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가장 아쉬운 유형의 경기다. 공격포인트가 팀 승리로 연결될 때 개인 기록도 더 빛나기 때문이다.
남은 경기는 두 가지를 나눠서 보면 된다. 하나는 도움왕 경쟁이다. 메시와 1개 차인 만큼, 손흥민이 몇 경기 안에 도움을 추가하면 순위는 다시 바뀔 수 있다. 반대로 메시가 앞서 달아나면 격차가 벌어질 수도 있어, 남은 일정의 상대와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함께 봐야 한다.
다른 하나는 LAFC의 최종 순위다. 승점 40의 중위권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지키느냐가 관건이다. 이날처럼 하위권 팀에 승점을 내주는 경기가 반복되면 순위 방어가 흔들릴 수 있다. MLS 정규리그는 순위에 따라 플레이오프 대진과 홈 개최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중위권 팀에게는 남은 한 경기의 무게가 작지 않다.
정리하면, 손흥민 개인은 도움왕까지 1개를 남겨두고 있지만 팀은 아직 안정된 흐름을 못 찾았다. 개인 기록과 팀 순위를 따로 떼어 보는 것이, 지금 손흥민의 MLS를 가장 정확하게 읽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