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이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를 9언더파 207타 공동 선두로 마치며 이 대회 첫 2연패에 도전한다. 같은 점수에 세 명이 더 있고 1타 차로 시즌 4승의 서교림이 추격해, 최종일 승부는 열려 있다. 신다인이 동타 선두를 떼어내고 서교림의 역전을 막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신다인이 이번 주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하면 두 가지가 동시에 걸린다. 프로 생활에서 처음 갖는 타이틀 방어이고,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이 대회 역대 첫 2연패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대회에서 같은 선수가 연속으로 우승컵을 든 적은 아직 없었다.
타이틀 방어가 어려운 건 코스를 잘 아는 이점만큼 부담도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은 갤러리와 중계의 시선이 첫날부터 집중되고, "작년만큼은 해야 한다"는 기대가 스코어를 조인다. 신다인이 1라운드 공동 38위에서 3라운드 만에 공동 선두까지 끌어올린 흐름은 그 부담을 이겨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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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를 마친 신다인의 성적은 9언더파 207타. 문제는 같은 점수에 세 명이 더 있다는 것이다. 유아현, 박혜준, 노승희가 나란히 9언더로 공동 선두를 이룬다. 여기에 8언더파 208타로 단 1타 뒤진 서교림까지 붙어 있다.
| 순위 | 선수 | 누적 | 3R |
|---|---|---|---|
| 공동 1위 | 신다인·박혜준·유아현·노승희 | 9언더 207타 | - |
| 공동 5위 | 서교림 | 8언더 208타 | 4언더 68타 |
신다인은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버디 6개에 보기 1개, 특히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하루를 마쳤다. 이 홀은 지난해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안긴 자리다. 코스의 마지막 홀에 좋은 기억이 있다는 건 최종일 승부처에서 작지 않은 심리적 자산이다.
동타 선두가 넷이라는 건, 신다인이 남들만큼 쳐서는 우승이 어렵다는 뜻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앞서려면 결국 버디를 더 잡아야 한다. 박혜준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몰아쳤고, 신다인 역시 버디 6개를 만든 만큼 최종일에도 무보기에 가까운 공격적 라운드가 요구된다.
변수는 서교림이다. 1타 차로 붙어 있는 데다 올 시즌 이미 4승을 올렸고 대상·상금·평균타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린다. 서교림 본인도 "내일 조금만 더 잘하면 우승 경쟁까지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선수가 1타 차로 추격하는 구도는 공동 선두에게 가장 까다로운 그림이다.
정리하면 신다인의 우승 조건은 단순하다. 동타 3명을 스코어로 떼어내고, 뒤에서 밀고 올라오는 서교림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두 가지를 하루 안에 해내야 한다.
대회는 최종 4라운드만 남았다. 써닝포인트CC는 파72, 6899야드 코스다. 최종일에는 순위표 앞쪽 선수들이 뒤 조에서 함께 돌기 때문에, 앞 선수의 버디·보기가 실시간으로 다른 선수의 판단에 영향을 준다.
지켜볼 지점은 세 가지다. 첫째, 공동 선두 넷 중 누가 초반 몇 홀에서 먼저 치고 나가 흐름을 가져가는지. 둘째, 신다인이 마지막 18번 홀까지 승부를 끌고 갈 경우 지난해와 같은 강심장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지. 셋째, 1타 차 서교림이 전반에 동타를 만들며 압박을 넣을지다.
우승 향방은 아직 어느 쪽으로도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신다인이 코스의 마지막 홀에 남긴 기억과 3라운드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최종일 초반 흐름만 잡으면 첫 타이틀 방어에 충분히 다가설 수 있는 위치인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