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LAFC가 2026 리그스컵에서 정규시간 무패를 기록하고도 승점 7점으로 MLS 팀 중 5위에 그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무승부 뒤 승부차기 승리는 정규시간 승리보다 승점이 낮은 규정 탓에, 지지 않고도 완승이 부족하면 순위에서 밀린다는 점이 드러났다. 손흥민의 필드골 재개와 90분 내 승리로 마무리하는 결정력이 잔여 정규리그의 관건이다.
손흥민이 뛰는 LAFC는 2026 리그스컵 조별리그에서 정규시간 기준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유는 리그스컵의 독특한 승점 규정에 있다.
이 대회는 정규시간 90분 안에 이기면 승점 3점을 준다. 무승부일 때는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를 치르는데, 여기서 이기면 2점, 지면 1점을 가져간다. 즉 비긴 뒤 승부차기로 이겨도 정규시간 승리보다 1점이 적다.
LAFC는 정규시간 1승에 승부차기 2승을 더해 승점 7점을 쌓았다. 무패지만 '완승'이 하나뿐이었던 셈이고, 이 구조가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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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의 세 경기를 뜯어보면 아쉬움이 분명하다. 과달라하라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고, 톨루카는 1-0으로 눌렀다. 마지막 케레타로전도 1-1 뒤 승부차기 5-3 승리였다.
문제는 순위 경쟁이었다. 리그스컵은 MLS 참가 18개 팀을 하나의 순위표로 묶어 상위 4개 팀에게만 8강행을 준다. LAFC는 시카고 파이어(9점), 오스틴FC·콜럼버스 크루(각 8점)에 밀렸고, 레알 솔트레이크와는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최종 5위로 마감했다.
한 끗 차이였다. 정규시간 무승부 두 번 중 한 번만 90분 안에 승리로 바꿨다면 승점 8점이 되어 순위가 달라졌을 수 있다. 시카고 파이어와 오스틴FC가 마지막 경기에서 나란히 이기며 순위를 끌어올린 것도 LAFC에는 불운으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손흥민은 세 경기 내내 필드골을 넣지 못했다. 케레타로전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킨 것이 눈에 띄는 공격 기록이었다.
다만 이를 부진으로만 읽기는 이르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고, 상대의 거친 견제 속에서 최전방 기점 역할을 맡았다. 득점이 없었다는 사실과 경기력이 나빴다는 해석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득점 가뭄이 이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필드골과 승부차기 득점을 같은 무게로 볼 수는 없다. 최전방에 고정된 뒤로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만큼,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공간을 찾던 예전 방식과는 역할이 달라진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정규리그에서 슈팅 상황을 얼마나 만들어 내느냐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리그스컵을 마친 LAFC는 다시 MLS 정규리그에 집중한다. 8월 16일 샌디에이고FC와의 홈경기가 곧바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당장 짚어야 할 과제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무패라는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다만 이번 탈락은 '지지 않는 것'과 '이기는 것'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 LAFC와 손흥민이 남은 정규리그에서 무승부를 승리로 바꿔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