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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6경기 침묵, 슬럼프보다 견제에 가깝다

손흥민이 8월 23일 포틀랜드전에서 슈팅 9개를 시도하고도 득점 없이, 리그스컵과 MLS를 합쳐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슈팅은 쏟아지는데 골이 없다는 건 폼 저하보다 상대의 밀착 견제와 텐백 대응 탓이 커, 개인 슬럼프로만 보기는 어렵다. 다음 경기에서는 슈팅 개수가 아니라 페널티박스 안 결정적 기회와 도움 흐름이 살아나는지가 반등의 신호다.

스포츠 한 컷·2026. 08. 24.
손흥민 6경기 침묵, 슬럼프보다 견제에 가깝다

9개를 쏘고도 0골, 포틀랜드전에서 벌어진 일

8월 23일 홈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틀랜드 팀버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슈팅은 무려 9개. 그런데 득점도 도움도 없었다. LAFC는 1-1로 비겼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18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로 때렸고, 27분 중거리 슈팅, 33분 오른발 마무리까지 여러 차례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와 수비에 막혔다. 팀 전체 슈팅은 34개로 구단 신기록을 세우고도 전반 4분 실점을 후반 부앙가의 동점골로 겨우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날로 손흥민은 리그스컵 3경기와 MLS 3경기를 합쳐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다. 월드컵 이후 한때 리그 4경기 연속 골로 불을 뿜었던 흐름이 식은 모양새다.

슈팅은 느는데 골이 없는 이유

defenders surrounding attacker soccer

Franco Monsalvo

주목할 대목은 '못 쏜' 게 아니라 '못 넣은' 것이라는 점이다. 슈팅 9개는 부진한 공격수의 숫자가 아니다. 문제는 그 슈팅이 좋은 자리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원인은 상대의 대응에서 찾을 수 있다. 이날 동점골을 넣은 부앙가는 "수비수 한 명이 완전히 달라붙어 밀착 마크를 하고, 공을 잡으면 기본적으로 두세 명이 에워싼다"고 손흥민이 받는 견제를 설명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도 상대가 페널티 박스를 걸어 잠그는 이른바 텐백을 예상했다고 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홀로 고립되지 않도록 감독은 윙어 틸먼을 중원으로 침투시켜 가깝게 지원하도록 배치를 바꾸기도 했다. 개인의 발끝 문제라기보다 팀이 밀집 수비를 어떻게 뚫느냐의 문제에 가깝다는 뜻이다.

슬럼프냐 적응기냐, 숫자가 가리키는 쪽

그렇다면 이 침묵을 슬럼프로 불러야 할까. 근거를 보면 개인 폼 저하로만 몰기는 어렵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13경기 동안 골이 없던 시기에도 도움을 꾸준히 쌓아 리그 도움 부문 선두권을 지켰다. 지금도 슈팅 수와 기회 창출은 살아 있다. 여기에 8월 들어 MLS 정규리그와 리그스컵을 병행하는 강행군이 겹쳐 감독이 주축 선수 출전 시간을 조절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팀 사정도 겹친다. LAFC는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주춤했고 리그스컵에서도 8강에서 탈락했다. 공격이 손흥민 개인에게 쏠릴수록 상대의 집중 견제는 더 매서워지는 구조다.

종합하면 발끝이 무뎌진 슬럼프보다는, 상대가 손흥민을 지우는 법을 학습했고 팀이 그 해법을 아직 못 찾은 적응 국면으로 읽는 편이 사실에 가깝다. 물론 무득점이 더 길어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다음 경기, 무엇을 보면 반등을 알 수 있나

반등 여부를 확인하려면 골이 터지는지만 보기보다 과정을 보는 편이 정확하다. 세 가지가 기준이다.

첫째, 슈팅의 질이다. 중거리 위주로 9개를 쏘는 것과 페널티박스 안에서 서너 번 좋은 기회를 잡는 것은 다르다. 박스 안 슈팅 비중이 늘면 골은 시간문제에 가깝다.

둘째, 도움이다. 골이 막히는 동안에도 도움이 나온다면 침묵은 결정력의 문제일 뿐 영향력은 유지된다는 신호다. 셋째, 지원 구조다. 틸먼처럼 손흥민 곁에 붙는 선수가 늘어 협력 플레이가 살아나는지 보면, 팀이 밀집 수비 해법을 찾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출처

  1. '슈팅 9개→6경기 0골' 손흥민 향해 솔직 고백…수비 3명 어떻게 뚫나
  2. 슈팅 9개 쏟아붓고도…6경기째 빈'손'
  3. '슈팅 9개'에도 무득점 손흥민, '6G' 연속 침묵…평점 7.7점
#손흥민#LAFC#MLS#무득점#밀집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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