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뉴캐슬에 0-2로 지며 개막 2연패에 빠졌고, 두 경기 무득점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다. 뉴캐슬전 슈팅 17개에 기대득점 1.04를 기록하고도 못 넣은 데서 보이듯 문제는 기회가 아니라 결정력이며, 데뷔한 마르무시도 해답이 되지 못했다. 손흥민·케인이 떠난 자리를 메울 해결사가 없는 만큼, 반등은 마르무시·텔의 연계와 결정력 회복 여부에서 확인해야 한다.

토트넘이 8월 30일(한국시간) 홈에서 뉴캐슬에 0-2로 졌다. 개막전 브렌트포드전 0-3에 이은 2연패다.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5실점했는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개막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내용이 일방적이지는 않았다. 뉴캐슬전에서 토트넘은 슈팅 17개에 기대득점(xG) 1.04를 기록했다. 슈팅 수만 보면 골이 한두 개는 나왔어야 할 경기다. 그런데 마무리가 되지 않았고, 후반 17분 안토니 엘랑가, 27분 요안 위사에게 실점하며 무너졌다. 결과는 스코어보다 더 답답했다.
새 시즌을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으로서는 출발이 무겁다. 부임 첫 두 경기에서 승점 없이 0-5라는 성적표를 받았고, 홈 팬 앞에서 두 번째 무득점 경기를 내줬다. 전술을 새로 심는 시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무득점이 반복되는 건 감독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다.

Stephen Leonardi
데 제르비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에서 임대로 데려온 오마르 마르무시에게 데뷔전 선발 기회를 줬다. 마티스 텔, 페드로 포로와 함께 전방을 짰지만 이집트 공격수는 존재감을 남기지 못했다. 그나마 눈에 띈 장면은 후반 42분 발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 정도였다.
마르무시는 시티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나온 선수다. 즉시 전력이 되어 득점을 책임지기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데뷔전은 그 우려를 그대로 보여줬다.
지금 토트넘 공격의 근본 문제는 확실히 골을 넣어줄 선수가 없다는 점이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차례로 팀을 떠난 뒤, 두 사람이 매 시즌 합쳐 만들어내던 수십 골을 대신할 해결사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슈팅을 17개 만들고도 못 넣는다는 건 기회의 문제가 아니라 마무리의 문제다. 텔은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검증 단계이고, 마르무시는 임대생이며, 나머지 자원도 확실한 골잡이라고 부르기 어렵다. 골 결정력이라는 한 칸이 비어 있으니 아무리 몰아쳐도 스코어가 열리지 않는다.
경기를 지배하는 축구와 골을 넣는 축구는 다르다. 토트넘은 지금 전자에 가깝지만 승점은 후자에서 나온다. 손흥민이 있던 시절에는 어렵게 만든 한 번의 기회를 골로 바꿔주는 선수가 있었고, 그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그 역할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이번 시즌 토트넘 공격의 핵심 질문이다.
다음 경기에서 토트넘이 살아나는지 가늠하려면 스코어보다 몇 가지를 먼저 보는 게 낫다.
기회 자체는 나오고 있다는 게 그나마 실낱같은 근거다. 마무리할 선수 한 명이 살아나거나 감독이 조합을 바꿔 결정력을 끌어올린다면 반등의 여지는 있다. 다만 지금의 공격진 구성만으로는 득점 가뭄이 쉽게 풀린다고 장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