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8일까지 KT와 삼성은 나란히 76승으로 패 수 차이 탓에 승차 1.5경기, 1위 싸움이 종반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말 두 팀은 맞대결 없이 각각 롯데·두산과 2연전을 치러 서로의 결과에 순위가 엇갈린다. 삼성이 쓸어담고 KT가 무너지면 0.5경기 차 역전도 가능하지만, 진짜 분수령은 10월 7일 두 팀의 직접 맞대결이다.
9월 18일 경기까지 KT 위즈가 76승 4무 47패로 1위, 삼성 라이온즈가 76승 3무 50패로 2위다. 승수는 76승으로 똑같다. 순위를 가른 건 패배 수다. KT는 47패, 삼성은 50패로 세 개가 더 많다. 그래서 승차가 1.5경기로 찍힌다.
이 격차는 최근에 좁혀졌다. 삼성이 18일 한화를 10-4로 크게 이기면서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두 팀 승률은 KT 0.618, 삼성 0.603으로 종이 한 장 차이다.
두 팀이 1위에 이렇게 매달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규시즌 1위는 한국시리즈에 곧장 올라가, 다른 팀들이 가을야구를 치르며 체력을 쓰는 동안 상대를 기다린다. 짧게 남은 일정에서 1.5경기는 한두 경기 결과로 뒤집히는 거리라, 어느 쪽도 손을 놓을 수 없는 국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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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처럼 보이지만 이번 주말 KT와 삼성은 맞대결이 아니다. 각자 다른 상대와 2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부산으로 내려가 롯데와 붙는다. 19일 최원태, 20일 원태인을 낸다. KT는 안방 수원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결국 두 팀 모두 남의 손을 빌려야 하는 주말이다. 삼성은 자기 경기를 잡으면서 KT가 두산에 발목 잡히기를 기대해야 하고, KT는 반대다.
변수는 방망이다. KT는 최근 득점권 타율이 0.176(17타수 3안타)에 그쳤다. 찬스에서 점수를 못 내는 흐름이 이어지면 두산전에서도 고전할 수 있다. 삼성으로선 상대 부진이 반가운 대목이다. 다만 삼성도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하려면 자기 경기를 이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승수가 같은 상황이라 KT가 어디선가 패를 쌓아줘야 순위가 바뀐다는 점은 부담이다.
남은 경기 수는 삼성이 15경기, KT가 그보다 조금 더 많다. 이번 주말 2경기만 놓고 보면 순위표는 이렇게 갈린다.
| 주말 2연전 | KT | 삼성 | 승차 |
|---|---|---|---|
| 삼성 2승·KT 2패 | 2패 | 2승 | 삼성 0.5경기 앞 |
| 둘 다 2승 또는 나눠 가짐 | 유지 | 유지 | 1.5경기 |
| KT 2승·삼성 2패 | 2승 | 2패 | 3.5경기 |
가장 극적인 그림은 첫 줄이다. 삼성이 롯데를 쓸어담고 KT가 두산에 두 판 다 지면, 승차가 뒤집혀 삼성이 0.5경기 차로 1위에 올라선다. 반대로 KT가 주말을 잘 넘기면 격차는 3경기 이상으로 벌어져 사실상 매직넘버 싸움으로 넘어간다.
이번 주말이 끝나도 승부는 안 난다. 두 팀의 직접 맞대결이 정규시즌 막판인 10월 7일 수원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승차가 근소하게 유지된 채 이 경기를 맞으면, 한 경기로 1위가 결정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
당장 이번 주말은 순위표 자체를 확 바꾸기보다, 10월 초 직접 대결의 무게를 키우거나 줄이는 국면으로 보는 편이 맞다. 팬 입장에서 챙겨볼 건 두 팀의 승패 그 자체와 함께, KT의 득점권 타격이 살아나는지다. 참고로 KT는 이 와중에 24번째 홈 매진을 채우며 창단 첫 100만 관중까지 11만여 명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