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이 8월 26일 시즌 39호 홈런을 치며 KBO 역대 최연소 40홈런까지 단 한 개를 남겼다. 관건은 홈런 자체가 아니라 날짜로, 9월 6일 이전에 40호를 쳐야 이승엽이 1999년 세운 22세 11개월 5일 기록을 하루 차이로 넘어선다. 27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도전이 하루 미뤄진 만큼, 남은 일정과 아시안게임 변수까지 함께 지켜볼 대목이다.

KIA 김도영이 8월 26일 롯데전에서 시즌 39호 홈런을 터뜨렸다. 155㎞짜리 강속구를 담장 밖으로 넘긴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이다. KBO 역대 최연소 40홈런까지 이제 남은 건 단 한 개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40홈런'이라는 숫자 자체가 아니다. 40홈런은 시즌이 끝나기 전 어느 경기에서든 채울 수 있다. 진짜 관건은 그 한 개를 언제 치느냐다.
시즌 40홈런은 KBO에서 아무 시즌에나 나오는 기록이 아니다. 한 시즌 내내 부상 없이 꾸준히 방망이가 터져야 닿는 거포의 상징적인 고지다. 그런 기록을 스무 살 초반의 타자가, 그것도 최연소 자격을 걸고 노린다는 점이 이번 도전의 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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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생이다. KBO 설명에 따르면 그가 9월 6일까지 40번째 홈런을 치면 22세 11개월 4일의 나이로 최연소 40홈런 주인공이 된다. 종전 기록은 이승엽이 1999년에 세운 22세 11개월 5일. 단 하루 차이로 기록을 넘어서는 셈이다.
바꿔 말하면 9월 6일이 지나면 40홈런을 쳐도 '최연소'라는 수식은 붙지 않는다. 홈런 기록 자체는 그대로 남지만, 27년 가까이 지켜진 이승엽의 이름 앞을 스치듯 놓치게 된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의 젊은 시절 기록을, 그것도 하루 차이로 넘느냐 마느냐가 걸려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 도전은 타격감 싸움이면서 동시에 시간 싸움이다.
공교롭게도 27일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롯데전이 비로 취소됐다. 40홈런 도전이 하루 미뤄진 것이다. 마감일이 정해진 도전에서 경기 하나가 통째로 사라진 건 작지 않은 변수다.
8월 27일을 기준으로 마감일까지는 열흘 남짓이다. 넉넉해 보이지만, 그 사이 경기가 몇 번이나 열리고 김도영이 몇 타석을 받느냐에 따라 체감 시간은 크게 줄어든다. 남은 기간 그에게 주어질 타석 수가 곧 성공 확률인 셈이다. 우천 취소가 반복되거나 상대 배터리가 승부를 피한다면, 하루 이틀의 여유는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
이번 기록을 따라가려면 세 가지를 함께 보면 된다. 첫째는 남은 경기 일정이다. 9월 6일까지 KIA가 몇 경기를 치르는지, 그중 김도영이 몇 타석을 받는지가 사실상 기록의 조건이다.
둘째는 날씨와 우천 취소다. 8월 말에서 9월 초는 비 소식이 잦은 시기여서, 경기 취소가 곧바로 도전 일수를 깎아먹는다.
셋째는 대표팀 변수다. 일부 매체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등으로 출장 경기가 제한될 가능성을 짚었다. 리그 일정이 조정되면 남은 타석 계산 자체가 달라진다.
정리하면, 김도영에게 남은 조건은 '홈런 한 개'가 아니라 '9월 6일 안에 홈런 한 개'다. 될지 안 될지는 지금 단정하기 어렵다. 컨디션이 좋아도 하루하루 열리는 경기 수와 날씨가 받쳐주지 않으면 기회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며칠간 그의 타석 하나하나가 기록의 향방을 가른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결과가 어느 쪽이든, 이 짧은 기간은 오래 회자될 승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