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시즌 타율이 8월 24일 보스턴 원정 4타수 무안타로 0.289까지 내려가 약 3개월 만에 2할 8푼대로 떨어졌다. 6월 0.340이던 월간 타율이 7월 0.244, 8월 0.234로 두 달 연속 부진해 시즌 숫자보다 최근 두 달이 현재 상태에 더 가깝다. 반등은 안타 하나가 아니라 월간 타율이 시즌 평균 위로 방향을 트는지, 그리고 심한 기복이 줄어드는지로 확인해야 한다.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타율이 8월 24일 보스턴 원정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0.289로 내려앉았다. 2할 8푼대는 약 3개월 만으로, 마지막으로 이 구간에 있던 게 5월 31일이다. 여름 들어 방망이가 확실히 식었다는 뜻이다. 시즌 초 3할을 안정적으로 오가던 타자였던 만큼 낙폭이 더 눈에 띈다. 지금 팬이 궁금한 건 이 흐름이 바닥인지, 아니면 더 내려갈지다.

Israel Torres
한 달 단위로 끊어 보면 부진의 윤곽이 분명해진다. 6월 0.340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월 0.244, 8월은 24일까지 0.234로 떨어졌다. 두 달 연속 2할 초중반이다.
| 시점 | 월간 타율 |
|---|---|
| 6월 | 0.340 |
| 7월 | 0.244 |
| 8월(24일) | 0.234 |
시즌 타율 0.289는 이 두 달치 부진이 상반기 성적을 갉아먹은 결과다. 다시 말해 시즌 숫자보다 최근 두 달 숫자가 지금 이정후의 실제 상태에 더 가깝다. 타석이 이미 400타수를 훌쩍 넘긴 주전인 만큼 표본이 충분해, 하락한 시즌 타율을 일시적 요행으로 보기는 어렵다.
8월이 내내 나빴던 건 아니다. 8월 초에는 6경기 연속안타로 타율을 0.301까지 끌어올렸고, 20일 클리블랜드전에서도 4타수 2안타를 쳤다. 문제는 이런 반짝 상승 뒤에 곧바로 무안타 경기가 따라붙는다는 점이다. 24일 보스턴전에서는 6번 타순에서 네 타석 모두 뜬공과 땅볼로 물러났다. 이렇게 올랐다 다시 조용해지는 패턴 때문에 심한 기복이 반등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잘 칠 때의 최고치는 나쁘지 않은데, 그 사이사이 무안타 경기가 성적을 다시 끌어내리는 구조인 셈이다.
단순히 안타 하나가 나왔다고 반등은 아니다. 팬이 다음 경기에서 확인하면 좋은 기준은 이렇다.
이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건 첫 번째다. 하루치 4타수 2안타는 표본이 너무 작다. 반대로 무안타 한 경기에 낙담할 필요도 없다. 어느 쪽이든 하루 성적은 흐름을 뒤집는 근거가 되기 어렵고, 월간 흐름이 꺾여 위를 향하는지가 반등을 가르는 실질적인 선이다.
지금 이정후는 시즌 성적(0.289)보다 최근 두 달(7~8월 2할 초중반)이 더 정확한 현재 모습이다. 반등을 확인하려면 안타 한 개가 아니라 월간 타율의 방향과 기복의 감소를 함께 봐야 한다. 다음 몇 경기에서 무안타 없이 안타를 이어가고 8월 타율이 시즌 평균에 다가서면, 그때가 바닥을 지났다고 볼 만한 시점이다.